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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승 스님 일행이 23일 故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공식 홈페이지> |
[세계타임즈 조영재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23일 오전 7시 50분경 일행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자승 스님은 묵념 후 추도사를 통해 "민주화에 기여한 공덕은 미래를 열어주는 바탕이 됐다"며 "민주화의 가치가 빛을 내고 투명한 사회의 상승으로 이어져 나라와 국민의 유익함에 다다르고 일평생 개혁과 민주화의 열의는 미래의 성취에 큰 힘이 되어줄 지이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바르고 투명한 사회를 향한 굳은 의지와 헌신의 마음으로 일생을 봉사와 정진을 다하셨다"며 "심신은 더욱 청정하고 강건하여 국민을 위하는 모든 사람들의 앞길에 비춰질 지이다"고 언급했다.
자승 스님은 또 "명복을 비는 수많은 추모의 마음이 이렇듯 모이였으니 민주화와 자유평등의 가치가 이 땅에 실현되고 모두 함께 향기로운 자취에 감응할 지이다"고 추도사를 마쳤다.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조계사에 은신한지 8일째인 23일 오전 자승 스님은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로 출근했다.
조계종은 아직 한 위원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현재까지 조계사에 은신해있다고 알려져 있어 지난 19일 조계종 화쟁위원회에서 내놓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21일 인도네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자승 스님은 24일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세계 성지순례 일정에 맞춰 다시 스페인으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승 스님이 출국 전 한 위원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타낼지에 대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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