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훈 칼럼> 고류유술 유파의 역사적 흔적을 찾다(1)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9-01-24 13: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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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술 유파 중에서 가장 빨리 기록에 등장한 것은 작주(作州)의 타케우치류(竹内流) 1532년 6월이다. 이 분파의 다음은 견산군병위영보(犬山郡兵衛永保)의 급심류(扱心流)인데 영록(永禄)(1558~1569)의 무렵이다. 다음에는 황목무인재(荒木無人斎)의 황목류(荒木流)가 시작되었다. 거의 모모야마(桃山)(1590)시대부터 에도(江戸)(1867)시대로 추정된다. 이 무렵에 덕천삼대장군가광(徳川三代将軍家光)의 관구신심류(関口新心流)가 시초다. 그리고 천산일전류(浅山一伝流), 등산류(藤山流), 길강류(吉岡流), 소률류(小栗流), 신심류(新心流) 등도 이 무렵이다.

 


 이외에 발생 시기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이것보다 조금 빨리 수조장좌위문신정(水早長左衛門信正)의 제강류(制剛流)가 나왔다. 삼포양심(三浦楊心)의 양심류(楊心流)도 에도(江戸) 초기에 성립됐으며 추산의시(秋山義時)의 양심류(楊心流)는 그것 보다 더 나중에 시작됐다.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하였듯이 복야(福野).삼포(三浦).기패(磯貝)의 3명은 각각 복야류(福野流).삼포류(三浦流).기패류(磯貝流)를 창시했다. 특히 복야류(福野流)로부터는 정심(定心), 직심(直心), 량이심당(良移心当), 기도(起倒)의 각 유파 등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모두 4대 이에츠나(家綱)로부터 5대 츠나요시(綱吉)에 걸친 시대였다. 츠나요시(綱吉)의 영록(永禄)시대를 중심으로 천산류(浅山流), 등산류(藤山流), 길강류(吉岡流)의 세 유파를 합친 것을 위아류(為我流)의 강전목우위문(江畑杢右衛門)에 의해 구성되었다.


 8대 요시무네(吉宗)의 만년에는 겐분(元文), 관보(寛保)때 부터 관연(寛延), 보력(宝暦) 무렵에 걸쳐 기도류(起倒流)로부터 관심류(灌心流)가 시작되어 번창하였다. 추산의시(秋山義時)의 양심류(楊心流)로부터 진신도류(真神道流)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5~60년을 지난 11대에는 가재(家斎)의 문화 무렵에 등전록헌정(藤田麓憲貞)의 위성자득천진류(為盛自得天真流)와 자강천진류(自剛天真流)가 창시되었다.

 

 그 반세기 이후 1860년대 경에 기우우위문(磯又右衛門)가 추산의시(秋山義時)의 양심류(楊心流)와 산본민좌위문(山本民左衛門)의 진지신도류(真之神道流)를 합하여 천신진양류(天神真楊流)를 창시하였다. 그 다음 타케우치류(竹内流)의 후예 11대 이신반지조(二神半之助)는 쌍수집류(双水執流)를 창시하였다. 그리고 하신류(霞新流)가 제강류(制剛流)로부터 분파되었다. 그 외 황목당류(荒木当流), 천산류(浅山流), 실광류(実光流), 소률류(小栗流), 신명활살류(神明活殺流), 삼화류(三和流), 선해미진류(船海微塵流), 류목류(柳木流), 호전류(戸田流), 옥심류(玉心流), 일각류(一覚流), 유심류(唯心流) 등 약 200개 유파가 그 시대적 정치배경 및 각기 사람들에 특성을 가지고 창시되었다.

 
 이처럼 강도관유도(講道館柔道)는 기도류(起倒流), 천신진양류(天神真楊流) 등을 중심으로서 그 외의 유파의 좋은 점을 도입하여 근대적으로 구성한 무도이다. 일본 고류 유술의 여러 유파 중에서 가장 빨리 성립한 유파로 원형은 죽내중무대부구성(竹内中務大夫久盛)이며 전쟁 병법의 전술로 많이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유술(柔術)의 원류는 도리데(捕手)이다. 도리데(捕手)란 자신이 먼저 기술을 걸어 꺾고, 굳히고, 쳐 상대를 제압하는 신체기법의 과정 개조를 말한다.

 

 즉 고구소꾸(小其足)란 1호(1戶) 2촌(2寸)의 단도를 허리에 꽂고 행하는 격투술을 말한다. 고시노마와리(腰之廻)란 도리데(捕手)로 적(敵)을 포박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재 전승되고 있는 타케우치류(竹内流)의 계보(系譜)의 인명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타케우치 계서고어전기(竹内系書古語伝記)(고류(古流) 유술(柔術) 가전서(家全書) 비전(祕伝) 원전기사 해석본 참조)에 보면 인왕(人王) 56대 청화천황(清和天皇) 정순친왕(貞純親王) 경기(経基) 륙손왕(六孫王)라고 하였고, 처음으로 미나모토(源氏)성을 받았다는 기록이 보이며 이는 앞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신라계도래인(新羅系渡來人) 후손이라는 단서이다.


 이 종가(宗家)와 상전가(相伝家)를 자칭하는 것은 토우이치로우(藤一郎) 토우쥬우로우(藤十郎)의 두 가문이지만 빗츄(備中)에는 사범가(師範家)가 존재한다. 타케우치류(竹内流)의 창시자 다께우찌히사모리(竹內久盛)는 갑옷과 투구를 쓴 채로 하는 구미우찌에 적합한 전장무술로서 고구소꾸(小具足), 고시노마와리(腰之廻)를 체계화 시킨다. 다께우찌류는 원래 도리데(捕手), 고구소꾸(小具足), 고시노마와리(腰之廻), 겐(卷), 야리(仗), 이아이(居合), 타리도(太刀), 나와(繩), 다찌(短劍), 보(棒) 등을 포함하는 종합무술로 야와라와 도리데(捕手)에 신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 모든 고류 유술의 근본은 무사수행자가 기본기부터 어려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습과정도 학습을 시켰다. 이것이 과정이수 체계인데 유술에서는 개조라고 한다. 즉 수행자는 입문하면 우선 처음으로 자세와 움직임부터 시작해 이윽고 지도자와 일대 일로서 공격(잡기)과 방어(받기)를 배우는데 실제로는 무사수행자가 기술을 걸어오면 지도자가 방어해 터득하는 연습방법이다.

 

 수행자는 각 개조의 ‘란도리 노 카타(Randori No Ka)(乱取の形) 몇 번 반복해 기본을 배워 드디어 개성이 풍부한 기술을 다시 자기 신체의 특성에 맞게 실전에 대비하였다. 이것을 란도리(乱取)라고 하는데 지금의 유도의 제정형 카타나 주짓수 기본적 틀과 다른 형태의 특성이며 이는 유도와 주짓수의 중간형태의 흐름이었다.

 
 그렇다면 타케우치류(竹内流)에 관한 《本朝武芸小伝》 9권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전장에서 사용하였던 기법 중에 오랜 고쿠조쿠 포박(小具足捕縛)의 타케우치류(竹内流)이다. 지금 이것을 고시노마와리(腰之回)라고 한다. 죽내중무대부(竹内中務大夫)의 사쿠슈(作州)는 현재의 오카야마(岡山) 현 북부이다. 쓰야마(津山)성 아래 하가(芳賀) 마을의 사람으로 고쿠조쿠(小具足)의 달인이었으며 이것을 타케우치류고시노마와리(竹内流腰之回)라고 한다. 그 말류는 여러 가지 주(州)에 있으며, 대대로 전해진 서적에 가로되 천문원임진(天文元壬辰)의 1532년 6월 24일에 하나의 종교, 즉 수험도(修験道)의 수행을 하는 사람이 타케우치칸(竹内館)에 와서 포박(捕縛)술 5를 가르쳤으며 그가 어디로 떠나는지 아직까지도 의문의 수수께끼이다. 그리하여 타케우치(竹内)는 항상 아고신(阿古神)에 독실하게 기도를 하였다.

 
 그는 생각건대 수험자(修験者)는 아고지신(阿古之神)이라 믿고 이를 존경하였다. 그 아들 상륙조(常陸助)와 가하조(加賀助)에게 구(裘)의 갑옷을 착용하여 기예를 이어 가명을 떨어뜨리지 않았으며 그 이름이 천하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가문으로부터 전래된 전서에는 관영년중(寛永年中)의 1624~1644년 타케우치류 도리데고시노마와리(竹内流捕手腰之回) 차제(次第)의 전수라는 것이 있어 도리데(捕手)와 고시노마와리(腰之回)가 중심으로 도리데(捕手)를 주로 사용하였을 것이다.

 

 고시노마와리(腰之回)라는 통칭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고쿠조쿠(小具足)의 고시노마와리(腰之回)이며 그 외에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타케우치류(竹内流)로부터 분파 한 웅본번(熊本藩)의 죽내삼통류(竹内三統流)이나, 축전(筑前)의 인이상반지승정청(人二上半之丞正聴)이 시작한 쌍수집류(双水執流)라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 연재한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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