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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
만주의 문화는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문화주권자를 선별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매장문화처럼 복합적인 문화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영토문화에서 가장 우선하는 만주의 매장문화는, 무덤 양식에서는 고인돌이 대표적인 것이며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비파형 단검이 대표적인 것이다.
이른 시기의 고인돌은 돌무지무덤과 병존하였으나 대부분의 고인돌은 돌무지무덤보다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상에 판석을 4장(혹은 3장) 세워서 돌곽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뚜껑을 올려놓은 오덕형 고인돌과 지하에 돌상자 무덤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무덤표식을 덮어 놓은 침촌형 고인돌이 있다. 이 고인돌의 분포를 보면 그 서쪽 경계선은 요하이고 남으로는 한반도 전역으로 남해안까지 이르고 있다. 그리고 이 고인돌에 껴묻기 되어 있는 관계로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유물이 비파형 단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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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고인돌과 동검 분포도 |
비파형 단검은 형태가 옛날 악기인 비파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하지만 날이 비파처럼 생긴 것이라고 모두 비파형 단검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비파형 단검이란 날의 형태가 비파모양으로 생겼을 뿐만 아니라, 검몸, 검자루, 검자루맞추개(가중기)를 따로 만들어서 조립하게 되어있는 단검이 바로 비파형 단검이다. 비파형 단검의 분포지역은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의 대부분 지방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북쪽은 송화강 유역으로부터 남쪽은 조선반도의 남해안까지, 서쪽은 내몽골과의 경계선 부근으로부터 동쪽은 목단강 상류 유역까지이고 서남쪽은 소릉하 서쪽 즉 난하 유역까지다. 그 서쪽의 하북성에서 나온 것은 유적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수집품으로 과학적 자료로는 취급하기 어렵다. 또한 검 날의 형태가 비파처럼 생겼다고 할지라도 검자루와 검몸이 붙어있는 주머니자루식 단검이나 비수식 단검은 비파형 단검에 포함시킬 수 없다.
주머니자루식 단검이나 비수식 단검은 비파형 단검의 형태를 본 따서 만든 것이다. 주머니자루식 단검과 비수식 단검은 요서지방에서만 나왔으며 요동 및 한반도에서는 나온 예가 없다.
고인돌과 비파형 단검(비파형 동검)의 분포지역을 근거로 추정한 고조선과 유물지도는 [그림3-3]과 같다. 그리고 이 영역은 [그림 3-2]의 고조선과 우리가 흔히 남삼한이라고 부르는 진국의 영역과 매우 흡사하여 만주를 포함하고 한반도를 거쳐 대마도에까지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한반도 이남을 제외한 만주국의 영역을 표기한 [그림 3-1]과도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주국의 지리적인 특성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만주국의 영역은 고조선과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그 영역에서 나타나는 고인돌이라는 매장문화의 특성은 난하를 기점으로 한 요동과 요서의 문화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고분에서 출토되는 대표적인 유물인 비파형 단검 역시 요동과 요서에서 출토되는 유물 양식이 현저하게 차이가 남으로써 전혀 다른 문화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만주의 매장문화인 고인돌과 비파형 단검의 양식 등 모든 영토문화는 우리민족의 한반도 영토문화와 일치하는 문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만주의 매장문화에 의하면 만주의 영토문화에 대한 문화주권자는 우리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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