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엄마에서 "당당히 폴댄스 스타로 돌아온 정녹영 선수" 그녀의 도전은?

김인수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8 23: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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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엔젤 컵 폴댄스 챔피언쉽" 3위 제 이름이 호명하는 순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구요.

 

[세계타임즈 김인수기자] 지난 26일 대구 엑스코에서 제‘2019 키스포츠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국내 최대 멀티 스포츠 이벤트인 키스포츠페스티벌은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를 모두 포함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역동적 스포츠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발전하는 민간인 올림픽 형태의 스포츠 문화 축제이다.


올해의 슬로건은 ‘Make Your Way / 너의 길을 만들어’이다. 이번 행사의 구성은 각종 스포츠 경기(크로스핏, 바디빌딩/피트니스, 암레슬링, 폴댄스)와 박람회,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구성되어 진행했다.   


2019 키스포츠페스티벌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대회가 제 6회 엔젤 컵 폴댄스 챔피언쉽 경기이다. 폴댄스는 댄스 및 체조의 경합한 종목이다. 수직 기둥(폴)을 쓰고, 유연성과 근력을 구사하여 오르내리기, 스핀, 거꾸로 서기 등을 조합한 스포츠이다.


 

 

"한국 폴스포츠 아트연맹"에서 주관한 이번 "제 6회 엔젤 컵 폴댄스 챔피언쉽" 중급B 부분에 참가한 정녹영 선수가 사람들의 이목과 대회관계자들을 사로 잡았다. 


정녹영 선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집에서 세 아이 육아만 하던 몇년 동안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다보니 근육량보다 체지방이 두세배되는 건강하지 못한 몸이였어요. 면역력도 너무 안 좋아서 감기는 늘 달고 살았구요. 아이들이 좀 크고 나면 운동을 해야지 늘 생각은 했지만 막내가 아직 어린이집에 안가서 여유가 없더라구요. 2017년 막내가 돌이 지나 걷기 시작했을 무렵 이제 막 오픈한 부산 달폴댄스의 원장님이 우연한 기회에 체험수업 초대를 해주셨어요. 그냥 체험만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막내를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방문을 했었는데, 원장선생님이랑 마음도 너무 잘 맞고, 근력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지만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항상 끼고 있어야하는 막내 아기가 있어서 매번 맡기기도 힘들 것 같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고민을 하니 원장선생님이 막내 아기를 데리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그때 막내 때문에 학원을 못 다녔으면 아직까지도 폴댄스를 시작도 못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부산 달폴댄스 원장선생님의 배려로 아기와 함께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저의 폴댄스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뭣도 모르고 폴댄스를 배우고 처음으로 대회에 도전을 했었는데요.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너무 고되고 힘든 시간들이더라구요. 일단 대회준비하는 동안 학원에서 연습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대회나가는 회원들과 선생님과 대회안무와 콤보들을 준비하는 수업시간에 맞춰야 하다보니 매번 아이들을 양가어른들께 맡겨야 했고 처음엔 어른들도 아이들 봐주긴하셨지만 꼭 이렇게 아이를 맡겨가며 해야 하는 것인지 하는 눈치인 것 같아서 마음도 불편하고, 아이들이 아무래도 아직 어리다보니 엄마를 찾는 일이 많아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컸었어요. 그러다보니 다치는 일도 있고 포기할까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꿋꿋히 포기하지 않고 대회에 나가서 4위 수상을 해서 너무 울컥했던 기억이 있네요. 성취감이 굉장히 커서 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회준비를 하는 내내 느꼈던 신체적 정신적 부담감들이 힘겨워서 엄두를 못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전문가반 과정을 들으면서 천천히 작품회 준비를 했었는데, 따로 회원들과 선생님과 시간 맞출 형편이 되질 않다보니 혼자 시간 될때마다 노래를 틀어놓고 안무를 짜고 작품을 구상해왔어요. 혼자서 준비해서 이게 맞는건가 잘하는건가 하는 의문들은 들었지만 시간날때마다 혼자서 하다보니 누군가에서 맞추거나 시간적 피해를 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있더라구요. 틈틈이 영상 찍어서 원장선생님들께 피드백 받으면서 그렇게 준비해서 폴아트코리아 전문과 과정 시험장에서 작품을 선보였는데 많은 협회소속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칭찬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셨어요. 진짜 내가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볼까하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양가부모님들도 첫작품회를 직접 보러오신 후로는 좀 더 폴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같아요. 열심히 한 결과물을 보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구나 잘 준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더라구요."라고 참가 동기를 전했다.


정녹영 선수는 "사실 작품 마지막에 리버스이글 기술에서 발을 놓치는 실수가 있어서 수상과는 거리가 멀겠구나 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술을 완성하긴 했지만, 감점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에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같이 출전한 학원동기들이 제 이름을 불렀다고 자꾸 나가라고 해서 긴가민가 하면서 쭈뼛쭈뼛 어깨너머로 상장의 이름을 확인을 했는데, 3위에 제이름이 있는 걸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구요. 내가 원하던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열심히 정성을 쏟았던 내가 만든 첫작품이라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내가 가려는 방향이 맞았구나 내가 포기하지 않고 잘해 왔구나 하는 스스로 대견함도 있었구요. 기운을 잃을 때마다 옆에서 잘하고 있다고 용기 준 부산 달폴댄스 원장선생님과 폴아트코리아협회 선생님들께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였어요. 가족 같은 선생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회 관계자 이청미 회장에 따르면 "정녹영 선수는 예술성, 기술점수는 기술 난이도에 따라 부여된 점수와 각 기술의 조합의 자연스러움 예술점수는 무대연출, 의상 표현력에 대한 점수, 실수의 감점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잘 표현 했다."라고 밝혔다.


 

 

정녹영 선수는 "스스로 만든 첫 작품을 가지고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표을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구요. 대구 엔젤컵폴댄스챔피언쉽을 시작으로 올해 있을 여러 대회에 참가해 볼 계획이예요. 전문가과정 2급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구요. 세아이에 엄마이지만 경기장에서는 멋진 폴댄서로 기억에 남는 선수이고 싶어요. 또 다른 대회장에서 좋은 무대로 만나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또한 제 6회 엔젤 컵 폴댄스 챔피언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2020년 열리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포사 폴아트 월드 챔피언십 2020"대회에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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