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한중관계 새 지평 열어가는 협력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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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中상하이 우호협력 업무협약 체결.왼쪽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궁정 상하이 시장.(사진=경기도)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상하이 시청에서 궁정(龚正) 상하이 시장과 만나 우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상하이는 지역내총생산(GRDP) 7,502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 최대 경제도시다.
궁정 시장은 “김 지사 일행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2019년 경기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고 “활력 넘치는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 지사는 “그때 경기도를 이끌던 도지사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지난 몇 년간 한중 관계가 다소 경색됐으나 이제 새로운 협력의 지평이 열리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한중 관계 개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측은 ▲경제통상·디지털경제·청년·문화·예술·체육·관광·과학기술·환경·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대표단 상호 방문과 서한 교환 등 상시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각종 국제행사를 적극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이 무역박람회에 경기도 기업 참여 확대 △반도체 분야 상호 투자협력 △관광·인문 교류 확대 △교육·과학기술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궁정 시장은 특히 대학 간 교류를 제안하며 “경기도에는 아주대, 한양대를 비롯한 명문대가 많고, 상하이에도 29개 대학이 있다”며 학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도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했던 경험이 있어 더욱 뜻깊다”며 “경기도와 상하이 청년 간 교차 인적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또 “상하이가 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신산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판교 AI 클러스터와 상하이 특구 간 공동투자 등 실질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제안했고, 궁정 시장 역시 적극 동의했다. 양측은 빠른 시일 내 실무 채널을 마련해 합의 사항을 실행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는 중국 첫 일정으로 충칭(重慶)시와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상하이와의 협약을 통해 베이징을 제외한 4개 직할시 중 3곳(상하이·충칭·톈진)과의 협력망을 확보하게 됐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경제지평을 중국 경제수도로까지 넓힌 만큼 실질 성과를 내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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