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과 관련한 환경부장관의 인식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
1991년 페놀사태 이후 계속되는 대구상수원 오염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지역간 갈등과 정치적 논쟁거리로 전락해 버렸으며, 이 와중에 또 다시 유독성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어 250만 대구시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환경부장관은 물산업클러스터를 육성하는 도시니까 잘 정수해서 먹으라는 식의 언행과 지역 간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할 중앙부처의 장관이 오히려 경남과 울산을 들먹이며 영남권 지자체 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태도는 대구시민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250만 대구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우리 대구시의회는 다음과 같이 환경부 장관에게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중앙정부는 지금까지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명해왔으나
환경부장관은 이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이번 발언의 진위를 소상히 밝히고 물문제로 걱정하는
대구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하나. 물은 환경권을 뛰어넘는 생존권의 문제이자 반드시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물관리 중앙부처의 수장으로서 대구시 취수원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하라.
하나. 환경부장관의 책임하에 영남권 5개지방자치단체장은 지금부터라도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협의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8. 8.1
대구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대구=세계타임즈 이의수 기자]
[저작권자ⓒ 경남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