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9.10
[세계타임즈 = 이현진 기자] 원민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소통과 경청,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강한 성평등가족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25년 남짓한 기간 여성 인권 보호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분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서 피어난 진솔한 소망이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에서 시작된 변화가 다시 삶의 현장 곳곳으로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취임사를 발표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여가부는 존폐 논란과 장기간의 리더십 공백 속에 정책 추진 동력 약화 위기를 겪었지만, 이제는 사회가 요구하는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이를 힘 있게 추진할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을 앞둔 점을 언급하며 "단순히 간판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평등과 가족·청소년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강력한 추진력과 책임감을 갖고 국가 혁신의 한 축을 이끌어가겠다"며 "성평등 실현을 정부의 핵심 과제로 삼아 국정 전반에 평등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여가부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된다. 또 여성정책국을 확대해 성평등정책실을 신설할 예정이다. ▲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여성 재취업 지원 확대 ▲ 청년 세대 성별 갈등 해소 ▲ 디지털 성범죄·교제폭력 등 젠더폭력 신속 대응과 피해자 지원 체계 보완 ▲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및 아이돌봄 서비스 확충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과제들을 추진하며 소통과 경청, 협력을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당사자와 현장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정책 추진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국민 신뢰를 얻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여가부는 이날 원 장관이 취임하면서 지난해 2월 김현숙 전 장관 사퇴 이후 약 1년 7개월간 이어진 장관 공백을 해소하게 됐다.이날 취임식에는 전날 임명된 정구창 신임 여가부 차관도 참석했다. 정 차관은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는 않았다.정 차관은 기자단과 만나 "성평등가족부로 다시 한번 거듭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장관님과 함께 팀워크를 이뤄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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