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사고 대비 지자체 협력 대응…“안전 초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코로나19 초기 방역 책임 논란으로 들이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10만 수료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20일 신천지예수교회는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무료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6개월 교육 과정을 수료한 수료생 10만 6186명을 대상으로 113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신학 교육 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수료 규모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수료생 10만여명 규모로 수료식을 개최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1년부터 매년 수료식을 열어온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019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0만 3764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110기 수료식을 진행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111기와 2021년 112기는 모두 온라인으로 수료식이 이뤄졌다.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로부터 코로나 초기 방역 대응에 대한 책임을 요구 받았다. 2020년 2월경 대구에서 한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이 일명 ‘31번 확진자’라는 슈퍼 전파자로 지목돼 집단감염의 근원지로 낙인을 찍혀서다.
사실상 신천지예수교회 교인 상당수도 확진됐다는 점에서 이들 역시 피해자이기는 했지만, 신천지예수교회를 대표로 이만희 총회장은 방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았다. 결국 이 총회장에 대해 무혐의 판결이 내려졌지만 신천지예수교회는 타교회 및 타종교시설보다도 장기간 시설이 폐지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번 수료식은 위기 속에도 10만여명이나 되는 인원이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종교시설이 폐지돼 대면으로 예배·모임 등이 어렵게 되자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이밖에 온라인 세미나와 유튜브 등 다양한 성경 관련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강화해 보급해왔다.
이날 축사를 맡은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혁부 전 부위원장은 수료생들을 향해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로 시온의 빛이 여러분들의 내일을 열어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과 봉사로 희망을 만들어 가야하는 시대적 소명 앞에 서있다. 이런 점에서 오늘 10만 신천지 성도들의 결정은 역사적인 전환의 출발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의회 손경찬 전 의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신천지 교회는 큰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각종 언론들이 신천지 교회로 인해 코로나 사태가 발생된 것처럼 마녀사냥을 당하고 신도들은 신천지 교회에 간다는 이유만으로 직장과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다”며 “하지만 신천지 교회는 이 모든 것들을 묵묵히 견디며 방역 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코로나19를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자발적으로 혈장공여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모습만으로도 신천지 성도들은 얼마나 위대한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인지 충분히 증명된 것이라 생각하고, 이러한 성도들의 움직임이 지구촌의 모든 신앙인 목회자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며 “이제 모든 종교인들은 부패한 종교에 경종을 울리는 이만희 총회장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 탄영진 총원장은 “이제 목회자 뿐 아니라 지각 있는 사람들이라면 신천지가 전하는 최고의 교육을 한번 들어보고 오늘날 하나님께서 무엇을 약속하셨는지 꼭 한 번 확인해보면 좋겠다”며 “신천지는 많은 핍박과 어려움 가운데 혈장공여와 헌혈로서 진리의 사랑 실천했다. 그러니 진리의 사랑의 실체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시온의 빛을 만방에 비추이는 수료생들이 다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은 “오늘 십만수료식을 하게 됨에 너무나 기쁘다. 하나님과 천사들이 함께하심으로 이제 하나님의 씨로 난 사람들을 모아서 하나님의 새 나라를 창조하신 이곳이 새하늘 새 땅 신천지”라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십자가까지 지시면서 오늘날을 두고 예언하신 말씀이 대한민국에서 이뤄진 것이 거의 다 이뤄지고 조금 남았다. 대구시와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총회장은 지구촌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참으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까지 져주셨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 성경 안에서 하나가 되자. 꼭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에서 10만명 규모의 행사가 열리는 일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은 만큼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무엇보다 안전한 행사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지자체와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방역, 안전, 교통, 질서유지 등을 점검하고 현장에 경찰, 소방서, 대구시 및 수성구청 안전관련 담당자들과 함께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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