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성남시의회 김종환 의원 "고환율의 딜레마, 변동성 관리의 지혜 필요"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1 1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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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김종환 의원.
[성남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상회하며 고환율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환전소에서는 달러 매입 환율이 1,500원을 넘어 표기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단순한 외환시장 변동을 넘어,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은 단순한 시장 가격이 아니다. 대외적 충격이 국내 물가와 일자리, 기업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실물경제의 ‘압력계’로 볼 수 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에서는 환율 변동의 영향이 빠르게 확산된다.

성남을 포함한 경기지역은 제조업과 IT·반도체 산업, 자영업이 복합적으로 분포한 구조다. 이러한 지역 산업 구조에서 고환율은 전반적인 비용 압박으로 직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6%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계약통화 기준 상승분은 0.6%에 그쳤다. 환율 변동이 수입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부담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가장 먼저 전가된다. 골목 상권에서는 식자재·포장재·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이 줄고, 올리지 않자니 적자가 쌓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단기 고용 축소와 청년 아르바이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환율은 달러 기준 국내총생산(GDP)을 축소시키는 효과도 낳는다. 국제 비교 지표상 경제 규모가 줄어들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 유치와 기업 이전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상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직결된 사안이다.

외국인 자본 흐름 역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국내 주식·채권시장의 투자 매력이 낮아지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는 지역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향후 환율 전망은 상반된 요인이 혼재돼 여전히 불확실하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통상 정책과 글로벌 금융 여건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 안정이 현실화될 경우, 원화 저평가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여지도 존재한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 신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환율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응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환율이 일상생활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책적 설명과 소통은 시민들이 체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율은 단순한 외화 거래 가격이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주체들이 한 국가의 경제 정책과 성장 전망, 제도적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에 가깝다. 이런 점에서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은 우리 경제의 향후 방향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이는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시민들에게 경제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내포한다.

따라서 정부는 환율·금리·물가와 같이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를 보다 유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외환시장 안정화 장치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한편, 기업과 소상공인이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과 제도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 동시에 국내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응 역시 중요하다.

고환율의 영향은 결국 지역경제와 시민의 일상으로 이어진다. 시장의 흐름에만 맡기기보다 정책 당국이 보다 명확한 인식과 방향성을 가지고 안정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 역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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