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김기남 사장이 플래시 메모리의 기술 발전과 시장 성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톰 코플린 Coughlin Associates,Inc. 대표 겸 FMS Conference Chairperson, 김기남 사장, 브라이언 버그 FMS Technical Chairperson, 짐 핸디 Objective Analysis Director, Chief Analyst. 2016.08.11. (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D램이 25년 뒤에는 인간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독 공학한림원 공동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전례가 없는 변화를 경제와 사회에 가져올 것"이라며 "20년 뒤에는 사람 뇌에 저장되는 모든 정보를 하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SSD는 일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기계적 지연이나 실패율, 발열·소음도 적으며, 소형화·경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사장은 "소자의 소형화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D램 대역폭이 3~4년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다"며 "25년 후에는 인간 뇌의 단기 기억 처리 능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저장용량 측면에서는 현재 64층까지 쌓아 올린 낸드 기술은 2년6개월마다 집적도가 2배씩 올라가고 있다"며 메모리 기술이 사람 뇌 능력에 도달할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 수는 2008년 인구수를 넘어선 데 이어 2020년이면 500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스마트카와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 스마트 인프라 등 각 생활 영역에서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와해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양이 늘어나면서 원자력발전소 40기를 추가로 건설해야 할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한다"며 "반도체 기술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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