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도 없다는데, 씹을 때마다 이가 아파요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0 1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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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어려운 금 간 치아, 통증 심하면 수복치료 고려
-임은미 교수, “저작습관이 주원인, 치료 후에도 관리 중요”

▲ 한 여성이 치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미지.
 보통 치아에 통증이 생기면 충치를 바로 떠올린다. 하지만 충치가 아니어도 치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금이 간 치아로 인한 통증이다. 치아에 금이 생긴 경우 진단도 매우 까다로운데, 육안으로 검사를 해도 확인이 어려워 증상에 기초에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금이 간 치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통증이나 불편감이 심한 경우에는 수복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임은미 교수의 도움말로 금이 간 치아의 증상 및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치아 겉면만 금이 간 경우부터 치아뿌리 파절까지 증상 다양
 금이 간 치아는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1)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법랑질에만 금이 존재하는 경우, 2)치아의 뾰족한 교두 부분이 깨진 경우, 3)불완전한 치아의 파절, 4)치아가 쪼개진 경우, 마지막으로 5)치아뿌리까지 파절된 경우다.

 

 법랑질에만 금이 간 경우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치아가 쪼개지거나 뿌리가 부러진 경우에는 치아를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는 치아 일부분이 깨지거나 불완전하게 파절됐을 때다. 하지만 법량질에만 금이 있는 경우라도,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복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음식을 씹을 때, 찬 것을 먹을 때 통증 심해
금이 간 치아는 △윗니와 아랫니 모두 저작 시 큰 힘을 감당하는 어금니, △이전에 치료 받았던 수복물이 있는 치아, △중년 연령층에서 빈번하게 발견된다. 환자가 느끼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저작 시 통증이며, 찬 것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임은미 교수는 “금이 간 초기에 환자는 찬 것에 불편감과 저작 시 짧은 통증을 느낀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극이 없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자발통에서부터 반대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까지 금이 간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여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 시 통증, 불편감 심하다면 수복치료 필요
 치아에 금이 있지만 법랑질에만 존재하여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처치 없이 정기적인 관찰을 한다. 저작 시 통증이나 찬 것에 불편감 등의 자극이 있는 경우에만 통증이 발생한다면 치아를 삭제하고 임시 치아를 장착해 증상 소실 여부를 확인한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임은미 교수 

 통증 등의 증상이 소실되었다면 크라운 수복을 진행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경 치료를 한 후 크라운 수복한다. 금이 간 치아는 치료 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금이 발생한 부위와 진행 정도, 기간 등에 따라서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는 있지만, 환자 개개인 교합의 특성, 선호 음식, 저작습관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금이 치관부(잇몸 상방에 위치하는 치아 부분)에만 위치한 경우 뿌리 쪽으로 진행된 것보다 비교적 예후가 양호하지만, 금이 치관부의 근원심을 가로질러 진행된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


 ◆치료 후에도 저작습관 개선 등 지속적인 관리 필요
 보존과 임은미 교수는 “금이 간 치아를 치료해 통증이 사라졌어도 치아에 존재하는 금 자체가 소실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치료 후에는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하는 습관을 조금씩 개선해야 한다. 금이 간 치아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세계타임즈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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