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전인지(왼쪽)와 스테이시 루이스.
[세계타임즈 신동현기자]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만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베테랑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7언더파 199타)에 4타 뒤진 3위다. 2위는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중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공동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돈 전인지는 이날 전반 9개 홀에 있는 파5 홀에서만 버디 2개를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파5 홀인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전인지가 10번 홀까지 3타를 줄이는 동안 선두 경쟁을 벌이던 루이스와 쭈타누깐은 6타씩을 줄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최종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에서 전인지는 8개 홀 연속 파세이브를 거듭하며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인지는 이날 페어웨이를 잘 지켰지만 그린 적중률이 66.6%(12/18)에 머물렀다. 퍼팅수도 28개로 첫 날(25개)의 퍼팅감을 찾지는 못했다.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다 '무빙데이' 3위로 내려앉은 전인지는 최종일 4타 차를 뒤집어야 시즌 첫 승이 보인다.
루이스는 이틀 연속 '기부의 힘'을 발휘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휴스턴 지역의 복구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루이스다. 루이스는 현재 휴스턴에 살고 있다.
전날 버디만 8개로 8언더파를 친 루이스는 이날도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쳤다.
투어 통산 11승을 거두고 있는 루이스가 우승하면 지난 2014년 6월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이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브룩 핸더슨(캐나다)은 이날 2타를 잃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선두에서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운정(27·볼빅)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미림(27·NH투자증권)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쳐 8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위치했다.
시즌 첫 '톱10'에 도전하는 이일희(31·볼빅)가 주춤하며 공동 20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양희영(28·PNS)이 6언더파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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