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차로 최고의 명승부 펼쳐, 1~3위 경주마 모두 ‘코차’차이로 결승선 통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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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타임즈 |
출발신호가 울리고 기다렸다는 듯 ‘올웨이즈위너’(거, 5세, R102)와 ‘원더볼트’(거, 7세, R109)가 매서운 선행을 선보이며 치고 나왔다. 그 뒤를 이어, ‘파랑주의보’(수, 7세, R102)와 ‘석세스스토리’(거, 6세, R113)가 선두권에 자리 잡았다. 4코너에 들어서자,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올웨이즈위너’, ‘파랑주의보’가 목차의 접전 승부를 보였다.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직선주로에 진입하자, ‘올웨이즈위너’와 ‘파랑주의보’는 승부수를 띄우며, 약 1마신차로 경주를 전개해나갔다. ‘파랑주의보’는 계속 선두를 유지하였으나, 결승선 약 200m를 남겨두고 선두권에 머물던 ‘돌아온포경선’이 갑작스레 그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최강실러’(거, 6세, R112)가 이를 바짝 쫓으며, 승부는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이내 뜨거운 함성 소리가 울려 퍼지며, ‘돌아온포경선’, ‘파랑주의보’, ‘최강실러’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의 초 접전 승부였다. 승부를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고, 마침내 코차로 ‘돌아온포경선’이 ‘파랑주의보’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3위 ‘최강실러’ 역시 2위 ‘파랑주의보’와 코차를 기록했다.
소위 ‘코차 승부’는 경마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승부를 선사함과 동시에, 경마 선진화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크다. 경주마 간 능력 차이를 최소화하였다는 점 때문이다. 보통 경주마 간 착차는 ‘마신’(馬身)으로 표시되는데, 마신이란 말의 코끝에서 꼬리뼈까지의 길이를 말하며 2.4m를 1마신으로 본다. 그러나 1/2마신, 1/4마신 등 마신으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차이가 근소한 승부들이 존재하며, 그 중 최고가 바로 ‘코차 승부’라 할 수 있다.
명승부를 펼치며 우승을 거둔 ‘돌아온포경선’은 최근 2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워 어떤 작전이든 가능하고, 직전 경주에서 5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선전해 활약이 기대됐었다.
‘돌아온포경선’과 최강 호흡을 선보인 함완식 기수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에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박빙이었는데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 경마한일전 우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진영 마주는 우승 인터뷰에서 “2013년 이후 오랜만에 대상경주 우승이라 감격스럽다”며 “슬로우 모션으로 우승 결과를 보며, 기쁜 마음에 손 핏줄이 터질 정도로 박수를 쳤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석세스스토리’(거, 6세, R113)로 ‘부산일보배’에 이어 올해 2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달성한 민장기 조교사는 “일본마에 대한 기대도 높았고, 예상지에서는 기대가 크지 않은 말이었으나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며, ”출발번호도 좋았고 컨디션도 준수해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코리아스프린트 등 다른 대상경주 출전에 매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기념 및 시상하기 위해 SBS스포츠 김유석 대표와 SBS스포츠 이상근부본부장이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하여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최근까지 일본중앙경마회(JRA)에서 활약해 한국 경마팬들로부터 기대를 모았던 일본 경주마 ‘파티드레스’(암, 6세)는 아쉽게도 8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경마한일전에 재도전하는 ‘키몬아발론’(수, 8세) 역시 12위로 경주를 마무리해야 했다.
총상금 2억 5천만원이 걸린 오늘 ‘제25회 SBS스포츠 스프린트’에는 3만 7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매출은 약 47억 원이며, 배당률은 단승식 10.2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69.7배, 711.4배를 기록했다.
한편, ‘스프린트 시리즈’의 2번째 관문인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단거리 최고마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부산일보배’, ‘코리아 스프린트’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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