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운항 없이 정식운항 강행, 시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나?
- 마곡부터 잠실까지 운항 시간이 아무런 해명 없이 75분에서 127분으로 연장.
- ‘졸속 추진의 전형, 한강버스’, 앞으로도 논란 지속될 듯.
[서울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한강버스’ 사업이 시작부터 고장과 운항 지연, 폭우ㆍ팔당댐 방류로 인해 중단과 지연을 반복함에 따라 시민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한강버스의 졸속 추진과 안전성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해 온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서울시가 제대로 된 시험운항조차 거치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시민을 볼모로 삼아 실적 위주의 행정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였다.
이 의원은 “정식운항 전 시험 단계에서 충분한 운항ㆍ접안 데이터를 확보해 시스템 오류를 정비하고 안전 지침을 마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생략한 채 운항을 강행한 결과,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고장과 운항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작금의 상황은 결국 시민들을 볼모로 시험운항을 하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정식운항 개시 직후 각종 문제를 드러냈다. 일부 선박은 엔진ㆍ전기계통 고장으로 강 한가운데서 멈춰 긴급 접안을 해야했고, 폭우와 팔당댐 방류로 인해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서울시는 마곡~잠실 구간을 75분(편도, 일반)에 운항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소요 시간을 127분으로 발표하면서, 그 어떤 설명이나 해명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접안 및 탑승 지연으로 20여 분이추가 지체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는 등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시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서둘러 정식운항을 강행한 결과, 예견된 문제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라며 “이것이야말로 행정의 무책임이자 졸속 추진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말부터 한강버스를 정식 노선화하겠다.’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고장과 멈춤이 반복되는 현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바, 지금이라도 당장 운항을 중단하고 독립적인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선박의 안전성을 전면 재검증하고 충분한 시범 운항을 거친 뒤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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