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현실 반영한 식기세척기 지원 등 경로당 환경 전반 개선 필요성 제기 -

[충남 세계타임즈=이현진 기자] 충남도의회 정광섭 부의장(태안2·국민의힘)은 26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4차 회의에서 경로당 운영 실태 전반을 짚으며, “현재의 경로당 지원 체계는 행정 편의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현장의 다양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르신 편의 중심의 제도 개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정 의원은 먼저 경로당 운영비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로 냉난방비와 부식비가 이원화 되어있는 현행 지원 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카드를 두 개로 나눠 쓰다 보니 한쪽은 남고, 한쪽은 항상 부족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난방비는 남아서 반납해야 하는데, 부식비는 부족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로당이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구조는 어르신들에게 불필요한 불편과 혼란만 안겨줄 뿐”이라며, “카드 하나로 통합해 부식비와 운영비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료도 사고, 부식도 사고,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면 지금 같은 비효율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별·경로당별 이용 실태 차이를 언급하며, 획일적인 지원 방식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고령화가 심한 마을은 어르신들의 이동이 어려워 경로당을 이용하는 분들이 적은 곳이 있는 반면, 어떤 지역은 이용자가 몰려 부식비가 감당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로당마다 상황이 다른데도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최근 일회용품 사용 제한 정책과 맞물려 경로당 내 설거지 부담이 크게 늘어난 문제를 짚으며, 식기세척기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일회용품을 쓰지 못하다 보니 그릇을 사용하게 되는데, 설거지는 대부분 어르신들이 교대로 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힘에 부쳐 경로당 운영 자체가 부담이 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직접 설거지를 해야 하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식기세척기 지원은 사치가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 지원”이라며, “시군 협력 사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어르신 복지는 거창한 정책보다 현장에서 불편한 점 하나를 제대로 고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경로당을 직접 다니며 듣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어르신들이 ‘골치 아프지 않게’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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