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정 듬뿍 담긴 소속기수들의 특별한 축하메시지도 눈길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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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타임즈 |
이는 2012년 34세라는 젊은 나이로 조교사로 데뷔한 지 만 5년만의 일이다. 큰 선물을 안긴 경주마는 ‘메가히트’로서 당일 제1경주에 출전해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갈랐다.
심승태 조교사는 올해 1월 열린 ‘세계일보배’에서 ‘올웨이즈위너’와 함께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머쥐며 2017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로도 그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올웨이즈위너’로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계의 스타조교사로 점차 입지를 굳혔다.
‘아홉수’도 비켜가는 듯 맹활약 중인 서른아홉 심승태 조교사의 기세가 무섭다고 느껴지는 요즘. 심승태 조교사는 지난달 29일 애마(愛馬) 중 하나인 ‘메가히트’를 통해 통산 100승의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직선주로 직전까지만 해도 후반 그룹에 속해있던 ‘메가히트’는 결승선을 300m 남겨두고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10위에서 단숨에 1위로 치고 나가며 결승선을 갈랐다. 심승태 조교사를 비롯해 경주를 지켜보던 모든 경마팬을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경주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심승태 조교사는 “데뷔전인데다 짧은 경주거리(1000m)도 신경 쓰였지만 과감히 막판 추입작전을 구상했다”면서, “많은 변수에도 불구 ‘메가히트’가 이름만큼 대활약을 펼쳐준 덕분에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기쁨을 밝혔다.
이는 통산 100승 달성과 관련해서도 그는 “연이은 대상경주 우승에서 통산 100승에 이르기까지 올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아홉수에 대한 근심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걱정 없이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승태 조교사는 혁혁한 성과의 달성요인으로 선진 마방시스템을 꼽았다. 10명의 식구들이 함께 운영하는 37조 마방은 개인별 임무 분담제라는 선진 시스템을 채택한 덕분에 마필 관리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경주마 훈련이 가능한 관리사도 6명이나 포진돼 다른 마방에 비해 마필 조교시간이 넉넉하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이를 통해 경주마별 성격, 습성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덕분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마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탓일까. 올해 37조 마방엔 12 ~ 15두나 되는 2세 신마들이 입사를 앞두고 있다. 그 중 3 ~ 4두 정도는 ‘메가히트’ 이상의 활약을 떨칠 것이라고 심 조교사는 확신했다.
심승태 조교사에게 100승을 안긴 김동수 기수는 지난해까지 심 조교사 마방에 소속돼 있던 기수이기도 하다. 김동수 기수는 “‘메가히트’는 망아지 때부터 함께 호흡해온 경주마로, 점점 힘이 차는 게 느껴져 나로서도 기대감이 큰 마필이었다”면서, “특히 쫒아가는 근성과 라스트 보폭의 여유가 장점인 경주마이기도 하다”고 ‘메가히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또한 “늘 한결 같이 신뢰해주고 아껴주는 심승태 조교사에게 100승을 안겨주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나 역시 개인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그때도 심승태 조교사의 경주마로 기쁨을 누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진심어린 말을 더했다.
현재 37조 마방에 소속된 기수이자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미녀 기수 ‘안효리’도 인터뷰에서 “심승태 조교사는 제가 고등학생 시절 교생선생님으로 첫 연을 맺게 된 분이기도 하다”면서, “기수로서도 늘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어 내겐 언제나 선생님 같은 분이다”고 각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또한 “올해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가 결혼소식도 조만간 들을 수 있길 희망한다(웃음)”며 농담섞인 말을 더했다.
참고로 심승태 조교사는 조교사 중에서도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 인물로 당초 중앙대 수학과로 진학했다가 체육관련 학과로 진로를 변경한 독특한 경력의 조교사이기도 하다.
첫 대상경주 우승과 통산 100승을 달성한 심승태 조교사의 남은 과제는 시즌 30승 달성이다. 기분 좋은 마방 분위기와 애정 어린 기수들의 응원이 있는 만큼, 그의 목표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올해 경마계에 그의 이름 세 글자가 떠들썩하게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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