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정감사]공구 유통 상인들 “대기업 유진그룹 시장 진출 반대”

이판석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18-10-27 12: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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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이판석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 종합 국정감사 열린 지난 26일 시장규모 1조원인 공구 유통 시장에 대기업인 유진그룹이 뛰어들면서 국내 공구시장의 핵심인 청계천과 시흥유통 상가의 공구상가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관련해서 여야 의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나선 송치영 산업용재협회 서울경기 지회장에게 유진기업의 에이스 홈센터 공구마트의 시장 진출을 반대하는 이유와 현재 업계 현황을 질문에 송 지회장은  이날 "현재 공구의 중심지인 청계천이 재개발로 인하여 대체 부지도 없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며 "그런 와중에 대기업인 유진기업이 전국에 100개의 공구철물 대형마트를 오픈하고 있고 1호점인 독산점과 2호점인 목동점을 오픈하고 3호점인 용산은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이어 "현재 1호점인 독산점 주위에 시흥유통상가가 있다"라면서 "이곳은 1,800개의 사업자와 약 5,000명의 사람이 종사하고 있다" 며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유진기업 때문에 코너의 아주 좋은 자리들이 채워지지 않고 있는 등 공실률이 늘고 있다. 근처의 아주 작은 철물점들도 매출이 약 30% 정도 줄고 있다. 그래서 저희 공구철물은 유진기업의 진출을 적극 반대한다" 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이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는 유진그룹 계열사인 이에이치씨(EHC) 구자영 대표에게 예정되어 있는 점포 수 등에 대해 질문에 구 대표는 "점포를 몇 개 한다고 저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면서 "품목이 공구 철물 이런 것들이 중첩이 되니까 당연히 걱정하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저희가 하는 사업은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이라고 보시면 된다" 며 "단순히 품목이 중첩된다고 해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희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홍종학 장관에게 유진그룹의 공구 유통시장 진출에 어떻게 대응과 함께 이에이치씨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사건에서 패소한 이후 대책에 대해 질문을 하자 홍 장관은 "유진의 시장진출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우려에 동의한다"면서 가처분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처했는데도 불구하고 법원에서 미비하다고 생각해서 현재 기각을 한 상황이다. 하지만 본안소송이 있기 때문에 본안소송에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산업용재협회 서울경기 송치영 지회장은 국감 증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진그룹의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 "취급 상품이 같지 않다는 유진기업의 주장은 눈속임이"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이날 "산업용재 시장은 그 특수성 때문에 수십만 가지의 제품 중 일부가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며 "유진기업은 그 일부만을 선택하여 영세상인이 매입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취급상품이 같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유진기업과 6차례 상생협의를 했지만, 결과를 못 낸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이어 "이에이치씨 독산점의 월 3억 매출에 관련해서 반대로 생각하면 5개월도 안 된 매장에서 벌써 월 3억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며 "향후에 주변 상권 무너뜨리고 수십 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또 "하지만 이런데도 월 3억 정도의 매출을 유지할 것이라 주장한다면 오히려 되묻고 싶다" 며 "한 계열사에서만 천억의 이익을 발생시키는 대기업에서 고작 3억을 위해서 왜 20만의 생계를 위협하고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지, 또 왜 이렇게 빨리 매장을 계속 늘리고 있는지 묻고 싶다" 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그러면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추진단' 명의로 된 호소문을 통해 "지난 70여 년간 공구, 철물을 취급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청계천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대체 부지도 없이 길거리로 나앉아야 하는 상황이다" 고 밝혔다.

 

송 지회장은 아울러 "이런 와중에 자산 4조에 계열사 68개를 거느린 거대기업인 유진기업이 공구, 철물을 판매하는 대형매장을 오픈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며 "이들은 전국에 100개의 매장을 오픈하려 하고 현재는 독산동과 목동에 매장을 열고 용산에 3호점을 열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장중소기업 명단 자료에 따르면 36개의 위장중소기업을 설립한 대기업은 쌍용레미콘, 성신양회, 동양그룹, 유진그룹, 삼표, 한국시멘트, 대상, 리바트, 금성출판사, 네패스, 다우데이터, 한일산업, 한샘 등이다.

 

추 의원은 “위장중소기업을 만들어 중소기업 고유영역에 끼어든 대기업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해서 엄벌해야 한다”며 “위장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처벌 수위를 높여야 이러한 대기업의 행태가 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이치씨는 6월 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건축·인테리어용 자재·공구·철물·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에이스홈센터' 1호점을 열었다. 연면적 1천795㎡에 지상 3층 규모다. 또 지난 10월 7일에는 ‘에이스 홈센터 2호점(목동점)’을 서울 양천구에 오픈했다. 현재는 3호점인 용산점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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